23년 가을. 튀르키예에 다녀왔다.
그리고 25년의 봄을 맞이하기 전 겨울.
나는 다시 한번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되었다.

지난 튀르키예 여행에서는 대한항공을 이용했지만 조금은 후회했다.
튀르키예는 국토면적이 우리나라의 9배이기 때문에 여러 지역을 효율적으로돌아다니려면 튀르키예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이 필수이다.
나의 이번 여행은 이스탄불신공항(IST)에 도착해 트라브존으로 가는 비행기를 한번 더 타는것으로 시작한다.
튀르키예에서 제일 큰 항공사는 국적기인 터키쉬에어라인이고 이는 아시아나와 같은 항공연맹인 스타얼라이언스인데
한국에서 아시아나를 타고 갈 경우
터키쉬 에어라인과 수하물 연결이 되어서 이스탄불 신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을 필요 없다.
비행기티켓을 따로 구매했을 경우에도 인천에서 체크인할때 짐을 연결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아무튼 그래서 인천공항1터미널에 도착했다.

잽싸게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로 들어왔다. 라운지 무료입장카드로 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다. 11시간의 긴 비행에 앞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눈이 왔다. 활주로가 눈에 뒤덮여 결항되는건 아닐까 잠시 걱정했으나 다행히 비행기는 뜬단다.

길고 지루한 1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예매해놓은 다음 비행기의 일정을 확인해본다.
TK2838 트라브존으로 향하는 19시55분 비행기를 확인하고 공항을 둘러본다.

아직 탑승구도 정해지지 않은시간이라 정처없이 공항을 돌아다녀본다.
돌아다니다보니 반가운 태극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쌍용자동차. 고국에서 8천키로미터 떨어진곳에서 국산차를 보게되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
나중에 KGM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예전에는
러시아로 수출을 많이했다고하는데,
우러전쟁 이후로는 튀르키예가 KGM을 먹여살린다고한다. 쌍용에서 KGM으로 사명이 바뀐지 꽤 되었지만 동유럽쪽에서는 아직도 쌍용이라는 이름이 가진 브랜드파워가 상당해서 브랜드 이름을 같이 쓰고있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 위 아래 출입구에는 카트출입을 방지하기위한 이런 차단봉들이 있다. 무릎에 안찍히게 조심할것!.. 조심했어야했다. 너무아파 ㅠㅠ
한 일주일동안 고생했다.. 조심..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니 작년 여행에서 다음비행기를 기다리며 누워있던 자리를 발견했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후에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다음날 새벽 6시 비행기 시간까지 죽치고 앉아있었다.
일년반만에 다시 찾은자리를 보니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추억을 뒤로한채 IGA 도메스틱 라운지에서 배를 채운다. 이스탄불공항의 유명한 국제선라운지에 비하면 초라하고 음식도 그냥 그런편이지만 제로콜라와 물을 마실 수 있는것으로 행복하다.
여행준비할때 라운지 무료이용 신용카드 꼭 들 챙기시길..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딜레이된 비행기에 탑승했다.
숨막히는 풀방.. 전에도 터키쉬에어라인의 국내선을 이용해봤었지만 이정도로 숨막히는 느낌은 아니였는데 기분탓인지 너무 답답했다. 아무래도 좌석간격이 줄어든것만 같다.
다음부턴 돈 좀 더내고 엑스트라 레그룸을 예약하기로 다짐해본다.

마침내 트라브존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 터미널로 걸어간다. 소규모 공항의 시스템이란 다들 이런식이다.
수하물을 찾기위해 대기줄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끝까지 내가 인천에서 맡긴 짐은 나오지 않았다.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아시아나 선생님 짐 연결 잘 해준다면서요. 내 짐을 빼먹은건 아닐까?
직원이 나를 부르더니 짐을 못찾았냐며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거쳐서 왔다고 했더니
나의 짐은 도메스틱 터미널이아닌
다른 건물. 인터내셔널 터미널에 있다고 말해준다.
도메스틱 터미널에서 300미터정도 걸어가면 있다고 한다. 별 수 있나. 터덜터덜 걸어가 내 짐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니 짐찾는곳으로 들여보내준다.
마침내 나는 인천에서 헤어진 나의 캐리어와
22시간만에 상봉 할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예약한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그리고 이 곳 튀르키예에 다시 오게된 이유와 만났다. 나의 여자친구는 튀르키예인이다.

트라브존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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